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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우크라이나 남부 카호우카 대형 수력댐 파괴, 수십 만명 피해”
뉴시스
입력
2023-06-07 08:16
2023년 6월 7일 0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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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안보리 회의 .. "지뢰·폭탄 대규모 유실로 사상자 우려"
헤르손주 최대 수력발전 댐 파괴로 40여개 마을 수몰
남부 지역 수십만명 식수 전력 위기.. 농경지· 가축 피해
유엔의 마틴 그리피스 인도주의 긴급구호 담당 사무차장은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에 있는 카호우카 수력발전 댐이 폭파되었으며 그로 인해 엄청난 피해가 일어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AP, 신화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그리피스 사무차장은 이 날 열린 유엔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이 댐의 파괴로 인해 남부 우크라이나주 일대의 수해는 물론, 수 백만명이 식수와 농업용수 부족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며 이미 피해가 시작되었다고 보고했다.
카호우카는 우크라이나 헤르손주에 있는 도시로 남쪽으로 10km 떨어진 지점에는 1956년 완성된 31만 2000kW 용량의 카호우카 수력발전소가 있다. 이 저수지로부터 남(南)우크라이나 남부와 크림 북부를 관개하는 운하가 시작되며 도시 급수에 이용된다.
헤르손 뿐 아니라 자포리자와 드니프로 주의 수백 만명의 생명 줄과 같은 이 댐이 어떻게 해서 파괴되었는지 유엔은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그리피스는 말했다.
“하지만 이로 인한 피해의 크기는 앞으로 며칠 뒤에는 완전히 드러날 것이다. 우크라이나 남부의 수십 만명이 직접적인 피해를 볼 것은 확실하다”고 그는 말했다.
하류의 홍수로 농경지 손실과 가축이나 어류의 떼죽음에 이어 장기간의 후유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리피스는 이미 전쟁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식량 공급에도 더 큰 타격과 손실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홍수로 인해 지뢰나 폭탄 같은 무기비축 시설이 유실되어 지뢰와 폭발물들이 물결을 타고 널리 퍼져 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주변의 광활한 지역의 주민들이 모두 예측하지 못했던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고 그리피스는 말했다.
댐의 파괴로 수위가 내려갈 경우 전기 공급의 부족도 문제다. 이로 인해 인근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문제도 심각해진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이에 대해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지금까지 헤르손주의 최소 40개 마을이 이미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침수되었고 그 숫자는 며칠 내에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러시아쪽 지역들도 극심한 피해가 예상되지만 유엔구호단은 아직 그곳에 접근조차 어려운 상태라고 그리피스는 말했다.
유엔은 현재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1만6000명의 민란인들에게 긴급 구호품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유엔은 아직 댐 파괴의 이유를 파악하지 못했지만 국제법상 댐과 같은 위력적인 힘을 가진 시설들은 파괴될 경우의 민간인 사상자와 피해를 막기 위해 특별히 보호하도록 되어있다고 그리피스 사무차장은 강조했다.
이번 같은 경우는 전쟁으로 인해 민간인 구조와 구호품 전달이 특히 어려운 상황이다.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에는 아직 구호 인력조차 파견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는 신속한 구호단과 구호품 전달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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