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가 나타났다”…프랑스 럭비 경기 전 대혼란

  • 뉴시스
  • 입력 2023년 5월 9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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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럭비 경기장 한복판에 소가 뛰어들어 잔디 위를 휘젓는 소동이 일어났다. 경기를 준비하던 선수들은 황급히 몸 숨길 곳을 찾아다녔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프랑스 남부 페르피냥 스타드 질베르 브루투스 럭비 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 카탈루냐 드래곤스와 영국 세인트 헬렌스의 슈퍼 리그 경기를 앞둔 준비 시간에 경기장 위로 소가 난입했다.

소셜미디어 영상에서 황소는 조련사를 끌고 다니며 필드 위로 돌진했다. 경기를 준비하며 몸을 풀던 양 팀 선수들은 급작스러운 소의 돌진에 급하게 달아났다. 일부 선수들은 광고판을 뛰어넘어 관객 속으로 몸을 숨겼다.

약 30초간의 난동 후 소는 경기장 옆으로 나와 조련사에 의해 통제돼 대기 중이던 다른 소 옆으로 돌아갔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드래곤스 팀은 경기 전 수상 경력이 있는 지역 육종을 기념하고 구단주 베르나르 구아쉬가 운영하는 육류 사업인 ‘구아쉬 비앙데스’를 홍보하기 위해 카스코뉴 품종의 수소 세 마리와 암소 두 마리를 관중들에게 선보이는 짧은 행진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 다섯 마리 가운데 한 마리가 행사전에 경기장에 난입해 이벤트는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경기는 카탈루냐 드래곤스가 24-12로 승리했다. 드래곤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이상한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을 두고 팬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술을 사용하는 임팩트 있는 선수” “럭비 리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더 많은 사람이 럭비 리그를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황소 한 마리를 경기장에 풀어놓고 선수들이 목숨을 걸고 달리게 해야 한다(눈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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