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또 대왕판다 돌연사…中귀국 6개월 앞두고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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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4월 20일 14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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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태국 치앙마이 동물원에 생후 5주된 대왕판다 새끼가 일곱살 난 어미 린후이의 품에 안겨 놀고 있다. 치앙마이(태국)=AP/뉴시스
2009년 태국 치앙마이 동물원에 생후 5주된 대왕판다 새끼가 일곱살 난 어미 린후이의 품에 안겨 놀고 있다. 치앙마이(태국)=AP/뉴시스
중국이 장기 대여해준 대왕판다가 태국 동물원에서 갑작스럽게 죽었다. 임대한 판다가 태국에서 돌연사한 것은 2019년에 이어 벌써 두 번째다.

19일(현지시간) ABC 뉴스에 따르면 태국 북부 치앙마이 동물원에 있던 21살 암컷 판다 린후이가 이날 세상을 떠났다. 린후이의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전날 먹이를 먹은 후 누워있을 때 코피가 관찰되는 등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동물원 측은 전했다.

담당 수의사는 “고령인 린후이의 건강을 매일 확인해왔으나 질병 등 특별한 징후는 없었다”고 말했다. 태국은 2003년 중국으로부터 두 마리 판다를 10년간 장기 대여했다. 이후 10년 연장했다. 이에 따라 린후이는 오는 10월 고향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린후이와 함께 태국으로 왔던 촹촹은 2019년 9월 사망했다. 일부 중국 누리꾼은 당시 촹촹이 숨진 것을 두고 태국에서 제대로 돌보지 않은 탓이라고 주장했지만, 부검 결과 사인은 심장마비로 밝혀졌다. 동물원에서 지내는 대왕판다 수명은 25~30년으로 알려졌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중국은 린후이의 죽음으로 슬픔에 빠졌다”며 “판다의 상태에 대해 알게 된 후 즉시 전문가가 영상 연결을 통해 태국 측을 도왔지만 불행히도 생명을 구하지 못했다”고 했다. 중국과 태국 전문가들이 공동 조사를 벌여 린후이의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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