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 중국발 황사 영향권…“태평양 하와이서 관측되기도”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4월 13일 14시 26분


중국 베이징 시내에 황사가 불어닥치자 한 주민이 호흡기를 착용한 채 자전거를 몰고 있다. 뉴시스
중국 베이징 시내에 황사가 불어닥치자 한 주민이 호흡기를 착용한 채 자전거를 몰고 있다. 뉴시스
일본의 수도인 도쿄에서 2년 만에 황사가 관측되는 등 13일 일본 열도 전역이 황사의 영향권 안에 들었다.

일본 NHK 등 현지 매체는 전날부터 유입된 황사가 이날 열도의 넓은 범위에서 관측됐다고 전했다.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부터 규슈까지 넓은 범위에서 황사가 관측된 건 2021년 5월 이후 처음이다. 도쿄 도심에서도 2년 만에 황사가 관측됐다.

일본 서부에 해당하는 후쿠오카 거리의 모습. 황사로 원거리의 건물이 뿌옇게 연기에 싸인 듯 보인다. 뉴스1
일본 서부에 해당하는 후쿠오카 거리의 모습. 황사로 원거리의 건물이 뿌옇게 연기에 싸인 듯 보인다. 뉴스1
황사의 영향은 1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기상청은 황사 유입으로 가시거리가 5km 미만이 될 경우 교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마스크를 쓴 주민들이 모래폭풍이 불어오는 거리를 걷고 있다.
중국 베이징에서 마스크를 쓴 주민들이 모래폭풍이 불어오는 거리를 걷고 있다.
한 전문가는 과거 중국발 황사가 태평양 한 가운데 있는 하와이에서도 관측됐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임영욱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부소장은 이날 YTN 시사·교양프로그램 ‘뉴스라이더’에서 “황사가 이동하면서 태평양을 넘어 하와이에서까지 관측된 사례”고 말했다.

임 부소장은 “자연 현상에 의해서 발생된 물질들이 자연히 없어지기는 굉장히 어렵다는 의미”라며 “원인을 제어하는 쪽에 좀 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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