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아냐…‘처리수’로 불러달라”

  • 뉴스1
  • 입력 2023년 3월 24일 15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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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올해 안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 측에서 ‘오염수’가 아닌 ‘처리수’라는 주장을 펼쳤다.

2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방사능 오염수라는 표현은 사실을 오인한 것”이라며 “과학적 증거에 기반한 정보를 끈기있고 정중하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올 상반기 보고서를 낼 예정이고, 처리수가 방류될 때 국제 기준에 완전히 부합하는 형태로 실시돼 어떠한 해도 끼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의 의견을 소개했다.

IAEA는 오염수를 방출하겠다는 일본의 결정에 대해 국제원자력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번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의 발언은 중국과 러시아가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이뤄진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올해 후쿠시마 원전사고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려는 일본의 계획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들 국가는 일본이 주변국과 이해 관계자, 관계 국제기구와 충분히 협의할 것을 촉구하며, IAEA 등의 장기적인 감독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탱크에 담긴 오염수를 바다까지 운반할 배관 공사를 6월까지 끝내고, 30년에 걸쳐 바다에 흘려보낼 계획이다.

2019년 기준 115만 톤(t)이던 오염수는 2030년까지 최대 200만 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도 일부 오염수는 빗물과 지하수를 통해 바다로 누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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