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우크라이나戰 중국 중재에 우려 표명…“시진핑 방러 견제”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18일 04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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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은 17일(현지시간)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정전을 중재하려는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보이는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CNN과 AP 통신 등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끝내기 위한 중재에 의욕을 표명한 중국의 행동에 크게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현 상태에서 정전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공정하고 영구적인 평화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한 커비 조정관은 중국의 중재가 우크라이나를 희생해서 러시아를 이롭게 만들 염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커비 조정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장차 대화를 갖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지금으로선 아무런 계획이 없다며 “앞으로 며칠 사이에 조정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시진핑 주석은 20~22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그는 푸틴 대통령에 중국이 공표한 독자의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안을 브리핑한다. 중재안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쌍방에 휴전을 촉구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커비 조정관은 “지금 휴전하면 러시아 점령지를 사실상 승인해 러시아 이익과 이웃나라 영토를 무력으로 정복하려는 시도를 인정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커비 조정관은 “러시아가 정전을 이용해 우크라이나에서 입지를 더욱 강고하게 구축할 것”이라며 전력을 보충 증강해 공세에 나서게 된다고 경고했다.

커비 조정관은 “우크라이나가 주권을 지키려고 싸우고 있으며 우린 이를 계속 지원하겠다”며 시 주석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도 관련 문제를 협의하라고 촉구했다.

미국은 중국이 러시아에 살상력 있는 무기장비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의심하고 있다. 서방 언론은 중국이 러시아 요청을 받고 드론과 탄약을 보내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커비 조정관은 “아직 중국이 실제로 무기장비를 제공하려는 징후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중국이 무기를 러시아에 공여하지 않도록 압박을 가하고 있다. 중국이 무기제공을 강행할 경우 대중제재에 나설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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