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대만 중앙통신은 지난 5일 전인대 개막식에서 발표된 올해 정부 업무보고 전문이 공개됐는데 대만과 연관된 리커창 전 총리의 일부 발언이 삭제 및 수정됐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우선 리 전 총리가 업무보고 당시 밝혔던 ‘반독촉통 견지한다’는 발언은 최종본에서 빠졌다.
업무보고에 포함돼 있던 ‘양안간 중화문화 사상 선양을 추진하고 마음을 합쳐 부흥과 위대한 업적 창조를 추진한다’는 문구는 ‘양안 각 영역에서의 융합 발전을 심화한다’는 표현으로 바꿔?다.
글자로서는 기존 118자에서 83자로 줄었다.
‘통일을 촉진한다’는 문구가 대만인들의 중국에 대한 반감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중국이 수위 조절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만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 13일 전인대 폐막식 연설에서 양안 통일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시 주석은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중화민족의 공통의 염원이며 민족부흥의 핵심”이라며 “하나의 중국 원칙과 ‘92 공식(’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내용을 골자로 한 중국과 대만 간 구두 합의)‘을 지키고 양안관계의 평화적 발전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외부세력의 간섭과 분리세력의 분열 시도를 단호히 반대하고 조국 통일을 변함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