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보고 최종본서 ‘대만독립 반대·통일 촉진’ 삭제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17일 14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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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폐막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발표된 정부 업무보고 최종본에서 ‘반독촉통(反獨促統·대만 독립을 반대하고 통일을 촉진함)’ 문구가 삭제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대만 중앙통신은 지난 5일 전인대 개막식에서 발표된 올해 정부 업무보고 전문이 공개됐는데 대만과 연관된 리커창 전 총리의 일부 발언이 삭제 및 수정됐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우선 리 전 총리가 업무보고 당시 밝혔던 ‘반독촉통 견지한다’는 발언은 최종본에서 빠졌다.

또한 리 전 총리가 업무보고에서 밝혔던 ‘양안관계의 평화발전을 추진한다’는 발언은 최종본에서 ‘양안간 경제 문화 교류협력을 추진한다’는 내용으로 수정됐다.

업무보고에 포함돼 있던 ‘양안간 중화문화 사상 선양을 추진하고 마음을 합쳐 부흥과 위대한 업적 창조를 추진한다’는 문구는 ‘양안 각 영역에서의 융합 발전을 심화한다’는 표현으로 바꿔?다.

글자로서는 기존 118자에서 83자로 줄었다.

‘통일을 촉진한다’는 문구가 대만인들의 중국에 대한 반감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중국이 수위 조절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만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 13일 전인대 폐막식 연설에서 양안 통일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시 주석은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중화민족의 공통의 염원이며 민족부흥의 핵심”이라며 “하나의 중국 원칙과 ‘92 공식(’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내용을 골자로 한 중국과 대만 간 구두 합의)‘을 지키고 양안관계의 평화적 발전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외부세력의 간섭과 분리세력의 분열 시도를 단호히 반대하고 조국 통일을 변함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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