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전화로 평창 올림픽 참가하고 싶다해”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10일 1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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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명인사들과의 편지 모은 책 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 전 세계 유명인사들과 주고받은 편지 150통을 담은 책 ‘트럼프에게 보내는 편지’를 다음달 25일 출간한다고 9일(현지 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책을 사전 입수한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김 위원장이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 직후인 7월 30일 보낸 친서의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이 편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각하’라고 부르며 “비록 기대했던 종전 선언이 빠진데 대해 애석한 감은 있지만, 각하와 같이 영향력 있고 뛰어난 정치인과 좋은 관계를 맺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썼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그는 내가 ‘리틀 로켓맨’으로 부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갑자기 그게 통했다”라며 그가 자신에게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전에 전화를 걸어 “올림픽에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번 책에는 리처드 닉슨·조지 W. 부시·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다이애나 왕세자비, 오프라 윈프리 등과 교환한 서신도 담겼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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