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미터 외벽에 매달린 여아…친구들은 손을 놓지 않았다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3월 7일 10시 58분


코멘트
외벽에 매달린 친구 손을 끝까지 붙잡은 아이들. 더우인
외벽에 매달린 친구 손을 끝까지 붙잡은 아이들. 더우인
추락 위기에 놓인 친구의 손을 끝까지 놓지 않고 버틴 아이들의 행동이 감동을 자아냈다. 외벽에 매달렸던 여아는 뒤늦게 달려온 어른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최근 더우인(중국판 틱톡)에는 초등생으로 추정되는 여아가 외벽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이는 지난달 26일 중국 쓰촨성 충칭시의 한 여성이 자택 창문에서 촬영한 영상이다. 그는 “밖을 보던 중 한 여자아이가 외벽으로 미끄러지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다행히 옆에 있던 남자아이 2명이 여아의 팔을 잡았다. 또다른 여자아이는 친구가 떨어질 것에 대비해 외벽 아래로 내려갔다. 게시자는 “(내가 영상을 촬영할 때) 남편이 아이를 구하기 위해 현장으로 달려갔다”며 “1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라고 설명했다.

여아의 팔을 잡은 친구들은 수분간 팔을 놓지않은 채 주변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을 목격한 성인 남성이 달려오면서 여아는 부상 없이 구조됐다. 외벽 밑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서있던 또다른 여아는 친구가 구조된 직후 달려가 그를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벽에 매달린 친구 손을 끝까지 붙잡은 아이들. 더우인
외벽에 매달린 친구 손을 끝까지 붙잡은 아이들. 더우인

지역 주민들은 현장이 구릉지대인 탓에 친구를 붙잡고 있는 게 힘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주민 A 씨는 현지 매체에 “어른들이 빨리 도착해서 다행”이라며 “성인의 도움이 없었으면 얼마 버티지 못하고 아이가 떨어져 외벽 아래에 있던 다른 여아까지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 있던 상황”이라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