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새 소설 나온다…‘거리와 그 불확실한 벽’ 내달 출간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1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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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74)가 다음 달 13일 선보이는 새 장편소설의 제목이 ‘거리와 그 불확실한 벽(街とその不確かな壁)’이라고 소설을 출간하는 일본 출판사 ‘신쵸샤’가 1일 밝혔다.

4월 출간되는 무라카미 하루키 새 소설 ‘거리와 그 불확실한 벽’의 표지. 신쵸샤 제공
4월 출간되는 무라카미 하루키 새 소설 ‘거리와 그 불확실한 벽’의 표지. 신쵸샤 제공

신쵸샤는 이날 무라카미의 새 소설 제목과 표지를 공개하며 “영혼을 흔드는 순도 100%의 무라카미 월드”라고 소개했다. 출판사 측은 “오래된 꿈이 서재에 묶여 있고, 봉인된 ‘이야기’가 깊은 곳에서 조용히 움직이기 시작한다”라는 문구로 소설을 소개했다. 줄거리,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무라카미는 같은 제목의 중편소설을 일본 문예잡지 ‘분가쿠카이(文學界)’ 1980년 9월호에 게재했다. 당시 작품은 사랑한 여성과 이별을 경험한 주인공이 “진짜 내가 살고 있다”라고 여성이 말한 신비한 도시에 들어가는 내용을 담았다.

난해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이 작품은 이제까지 책으로 출간되지 않았다. 무라카미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이 소설에 대해 “실패한 것이고 쓰지 않았어야 했다. 당시 내 실력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것이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번 신작이 이 작품과 연관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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