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신형 ICBM ‘사르마트’ 올해 배치”…육·해·공 핵전력 강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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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RS-28 ‘사르마트’를 올해 안에 실전 배치한다고 밝혔다. 또 육·해·공 3대 핵 전력 강화를 천명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조국 수호의 날’을 맞아 중계된 연설에서 “올해 사르마트 미사일의 첫 발사대가 전투 임무에 투입될 것이다”고 밝혔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사르마트가 “올 연말 처음으로 전투 임무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배치가 늦어진 것이다.

‘사탄-2’라고도 불리는 사르마트 미사일은 러시아의 차세대 ICBM으로 사거리는 최대 1만8000km에 달하며, 무게는 200톤, 탑재 중량은 10톤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처음 개발에 착수했으며 지난해 4월 첫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핵탄두 15개를 한번에 실어 15개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최대 규모 ICBM으로 위력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의 투하된 원자폭탄의 2000배 이상인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앞서 미국 당국자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하기 직전 러시아가 사르마트를 시험 발사했지만 실패했다고 전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주권을 보호하기 위해 현대화된 군대가 필요하다며 “핵전략 삼위일체(nuclear triad)를 강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핵전략 삼위일체는 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장거리 전략폭격기를 이용한 핵무기 공중 투하가 가능한 군사 대비태세를 뜻한다.

또 “공중 기반 극초음속 킨잘 시스템의 대량 생산을 계속하고 해상 기반 지르콘 극초음속 미사일의 대량 공급을 시작하겠다”이라며 “보레이-A급 핵추진 잠수함 ‘알렉산드르 3세’함 운용으로 해군 전략핵전력에서 현대 무기와 장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00%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지난 21일 국정연설에서 미국과의 신(新)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 참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큰 실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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