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가 된 아이들…’ 튀르키예 곳곳에 풍선 가득한 이유 (영상)

19일(현지시간) 튀르키예(터키) 카라만마라슈 이재민 대피소 텐트에서 어린이들이 게임을 하며 놀고 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강진으로 지금까지 사망자가 4만6천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으며 튀르키예 당국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수색·구조 작업을 대부분 완료했다고 밝혔다. 신화=뉴시스

이달초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를 강타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4만 6000여 명의 사상자가 나온 가운데 피해 지역 곳곳에서 사망한 튀르키예 아이들을 애도하는 다수의 ‘풍선’이 발견됐다.

19일(현지시간) BBC 등은 튀르키예 자원봉사자들이 이번 지진으로 희생된 아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파괴된 건물 잔해에 풍선을 매달고 있다고 전했다.

튀르키예(터키) 하타이 내 무너진 건물 잔해에 풍선이 가득하다. 트위터 갈무리

오쿤 세버 오쿠르 사진 작가 겸 풍선 프로젝트 활동 리더는 “난 이 활동을 ‘아이들을 위한 마지막 선물’이라고 부르고 싶다”며 “이 천사들에 대한 우리의 마지막 의무”라고 설명했다.

이어 “풍선 하나하나를 묶을 때마다 마음이 찢어질 듯 아프다”며 “이날까지 1500개 이상의 풍선을 달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목숨을 잃은 아이들이 하늘 나라에 잘 도착할 때까지, 튀르키예 전 도시에 풍선이 다 묶일 때까지 이 프로젝트를 계속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쿤 세버 오쿠르 사진작가 겸 풍선프로젝트 활동 리더와 튀르키예(터키) 자원봉사자들이 하타이 내 무너진 건물 잔해에 아이들을 추모하는 풍선이 묶고 있다. BBC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