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6일(현지 시간) 규모 7.8의 강진으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튀르키예 동남부 피해지역에 탐색구조팀과 군 병력을 포한한 역대 최대 규모의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를 파견한다. 아울러 인도적 지원을 위해 500만 달러를 1차적으로 제공한 뒤 현지 피해 상황 등에 따라 추가 지원까지 검토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에게 위로 전문을 보내 조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구조인력 급파, 긴급 의약품 지원 등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는 1950년 공산침략에 주저하지 않고 즉각 파병을 한 형제국” 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과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어 군 수송기 KC-330을 이용한 구조인력 파견과 긴급 의약품 지원 등을 신속하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또 외교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가 협력해 튀르키예 측에 필요하면 추가 지원 방안까지 적극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이날 현재 정부가 파악한 튀르키예 교민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피해지역 인근인) 안타키아에 10명, 샨르우르파 지역에 13명 등 총 24명이 거주하고 있다”며 “일부 부상자는 발생했지만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다만 외교부는 최근 하타이주를 여행 중이던 국민 2명 중 1명이 연락이 두절돼 연락을 계속 시도 중이라고 밝혔다. 다른1명은 현지 대사관의 도움을 받고 대피 중이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