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극초음속 미사일 등 후보”
日정부 수용 방침… 규슈 배치 거론

산케이에 따르면 미일 양국은 일본에 배치할 중거리미사일 후보로 미국이 개발하는 극초음속미사일(LRHW)과 지상발사형으로 개량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지난해 말 확정한 ‘국가안보 전략’을 비롯한 안보 3대 문서를 통해 적(敵)기지 공격 능력 보유를 결정했고 오키나와 인근 난세이제도에 미사일 배치를 계획하고 있다.
중거리미사일 배치는 미일 양국이 중국의 중거리미사일망(網)을 비롯한 ‘반(反)접근·지역 거부(A2/AD)’ 능력에 대항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A2/AD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했을 때 미국 등이 대만을 군사적으로 돕지 못하게 하는 전략이다.
미국은 1987년 옛 소련과 체결한 중거리핵전력조약(INF)에 따라 사거리 500∼5500km 지상발사형 중거리미사일을 폐기했다. 반면 중국은 일본 열도를 사정권에 두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1900기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은 2019년 8월 INF에서 탈퇴한 후 중국에 대항할 중거리미사일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