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 尹대통령 ‘UAE 적’ 발언에 한국 대사 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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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19일 0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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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17/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17/뉴스1
아랍에미리트(UAE)에서의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관련해 이란 정부가 주이란 한국대사를 외무부로 초치했다고 이란 통신사 ISNA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SNA는 이란 외무부 법률 및 국제 기구 담당인 레자 나자피 외무부 차관이 윤강현 한국 대사를 만나 윤 대통령의 ‘UAE 적은 이란’ 발언을 강력히 항의했다고 전했다.

나자피 차관은 이란과 페르시아만 지역 대부분의 국가와의 우호 관계를 설명하고 한국 대통령의 발언이 이러한 우호 관계를 방해하고 평화와 안정을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발언에 대해 한국 당국의 즉각적인 해명을 요구하고 이러한 접근 방식의 즉각적인 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이란 국민의 은행 자원을 차단(미국의 제재에 따라 한국 내 이란 자금을 동결한 것)하는 등 한국의 비우호적 접근을 상기하면서 한국이 관계 문제 해결을 위한 효과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이란 측이 양국 관계를 재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자피 차관은 최근 한국 대통령이 핵무기 제조 가능성에 대해서도 발언했는데 이는 핵확산금지조약(NPT) 조항에 위배된다면서 한국 측의 해명을 요구했다.

한국 대사는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설명하며, “이러한 발언은 이란과 UAE 또는 한국과의 관계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고 ISNA는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UAE 순방 중 아크부대를 찾아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면서 “우리와 UAE가 매우 유사한 입장에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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