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팀 쿡 CEO 올해 급여 대규모 삭감

  • 뉴시스
  • 입력 2023년 1월 14일 0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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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주주들의 반발이 일자 올해 연봉 삭감을 권고했다고 CNN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쿡의 올해 목표 급여 패키지를 2022년 임금보다 40% 낮은 4900만 달러로 축소하고, 지난해 쿡이 받은 총 보상 9940만 달러의 절반가량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쿡의 지난해 보상의 약 75%는 회사 주식에 묶여 있었고, 그 중 절반은 주가 실적에 의존했다.

그러나 주주들은 지난해 애플의 주가가 27% 가까이 하락하자 쿡의 급여 패키지에 반대표를 던졌다. 투표는 구속력이 없지만, 이사회의 보상 위원회는 쿡이 축소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애플은 전날 발표한 연례 대리 성명에서 “보상위원회는 주주 피드백, 애플의 이례적인 실적, 그리고 피드백에 비추어 보상을 조정하라는 쿡의 권고 사이에서 균형을 맞췄다”고 밝혔다.

올해 쿡의 주식 보상 목표는 4000만달러로 삭감됐다. 그 중 4분의3에 해당하는 약 3000만달러가 주가 성과와 관련이 있다.

애플 측은 쿡의 기본급인 300만달러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며, 보너스는 600만달러라고 밝혔다.

이사회는 쿡의 새로운 급여 패키지가 “성과에 따라 급여를 조정하고 쿡의 뛰어난 리더십을 인정하는 동시에 주주 피드백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2011년부터 애플을 이끌고 있는 쿡의 개인재산은 약 17억 달러로 추정된다.

애플은 지난해 코로나19 봉쇄로 중국 내 공장 일부가 문을 닫으면서 다른 IT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주가가 급락했다. 공급망 병목 현상과 글로벌 경기 둔화가 수요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주가를 끌어내렸다.

지난해 1월 이 거대 기술 기업은 3조 달러의 시가총액을 기록한 최초의 상장 기업이 되었지만, 그 이후로는 거의 10억 달러의 가치를 잃게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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