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서 ‘中 간첩 행위’ 군 장교 7명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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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5일 14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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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중국에 국가 기밀을 넘기는 등 간첩 활동을 한 군 장교 7명이 적발됐다고 중앙통신사(CNA)가 5일 보도했다.

대만 검찰은 지난 3일 용의자 7명을 수사했으며, 공군 퇴역 장교 류모씨와 현역 장교 3명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나머지 3명은 10만~20만대만달러(약 420만~830만원)

대만 수사기관은 더 많은 군 장교들이 간첩 활동에 연루됐는지 여부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류씨가 지난 2013년 대만 공군에서 퇴역한 후 중국에서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류씨는 이후 중국 측에 의해 간첩으로 모집됐으며, 군 인맥을 통해 해군과 공군에서 현역 장교를 모집하여 간첩 활동에 참여하도록 도운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A씨가 적어도 6명의 장교를 모집했으며, 중국 측으로부터 20만~70만대만달러(약 830만~2900만원)의 보상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이 일부 군 인사의 제보와 조사 과정에서 혐의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검사들의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면서 사건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방문 이후 중국의 대만 침공 위협이 고조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군 내 간첩 문제로 대만 내부가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해 11월 대만 육군 고위급 장교가 중국으로부터 대가를 받고 간첩 활동을 하고 전쟁이 발생하면 중국에 투항하겠다는 서약서를 쓴 것이 확인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대만 국방부는 “중국 공산당의 침투와 정보 수집 활동 등이 얼마나 심각한 위협인지를 보여준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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