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토인들 와서 mRNA 백신 동날라”…홍콩, 국경 개방 앞두고 접종 러시

  • 뉴스1
  • 입력 2023년 1월 5일 14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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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본토와의 국경 재개방을 앞두고 홍콩 주민들이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받기 위해 진료소로 몰려들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 보도했다. 본토에서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서기도 하지만 중국 본토에서는 맞을 수 없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맞으러와 물량이 부족해질 것을 우려해서다.

통신은 이 때문에 몇주 전만 해도 아무때나 접종소에 들어가 백신을 맞을 수 있었던 것이 최근 며칠 사이에 다음달까지 접종 예약이 빼곡하게 차 있는 상황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앞서 홍콩 정부는 중국 정부가 오는 8일부터 여행 제한을 완화한다고 발표한 것에 발맞춰 이날부터 3년여 만에 중국과의 국경을 다시 열고 규제없이 여행을 다시 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발표했다.

홍콩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초반에는 접종이 부진했지만 지난 1년간 급증해 주민 83%가 3차까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백신 또는 중국산 시노백 둘 중 하나를 맞았다. 그런데 최근 1주일간은 4차 접종까지 급증해 한 주 전보다 100% 이상 접종률이 올랐다.

홍콩 주민들은 중국에서 오는 방문객을 통해 감염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들이 중국 내에서는 공급되지 않은 화이자의 백신을 싹쓸이할 것도 걱정하고 있다. 많은 중국 본토인들은 SNS에서 어떻게 하면 홍콩에 가서 mRNA백신을 맞을 수 있는지 문의하고 있다. 하지만 홍콩 정부는 비거주자들은 개인병원에서 백신 비용을 지불하고 맞아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홍콩인들은 비용 문제 뿐 아니라 백신이 모자라게 될까봐 걱정이다. 홍콩 주민들이 “본토 사람들이 오기 시작하면 예방접종을 받기가 더 어려워질 것 같다”면서 “백신이 동이 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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