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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부통령 집 앞에 불법이민자 버스 도착…연방정부-주정부 갈등
뉴시스
입력
2022-12-27 17:41
2022년 12월 27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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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주 당국이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반대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텍사스에서 체포된 불법 이민자들을 버스에 태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집 근처로 보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CBS는 레네 에즈 텍사스주지사 대변인이 성명에서 “(체포된) 불법 이민자들이 자발적으로 워싱턴D.C.행을 택했다”고 말한 사실을 전하며 어린이를 포함해 110~130명의 이민자를 태운 버스가 24일 부통령 집 근처에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영하 9도 안팎의 기온에도 불구하고 이민자 대다수는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고 전했다.
에즈 대변인은 “연방정부가 불법 이민자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기에 그들을 보냈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국경을 보호하려는 조처를 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텍사스 주지사 측은 지난 4월부터 워싱턴, 뉴욕, 시카고, 필라델피아 등으로 가는 15000명 이상의 이민자들에게 버스편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애벗 텍사스주지사의 조치에 대해 “미국 전역에 혹독한 겨울 폭풍이 닥쳤을 때 이민자들을 보냈다”고 질타했다.
이어 “애벗 주지사는 연방정부와 어떠한 조정도 하지 않고 영하의 기온에 아이들을 길가로 내몰았다”며 “이는 잔인하고 위험하며 수치스러운 행동”이라고 말했다.
압둘라 하산 백악관 공보 담당 차관보는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포괄적 이민자 정책 개혁 및 국경 안전 조치에 대해 공화당, 민주당과 협력할 용의가 있다”면서도 “이런 정치적 게임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뿐”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공화당 소속인 애벗 주지사와 더그 듀시 애리조나 주지사는 미국-멕시코 국경으로 하루에도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몰려든다며 바이든 정부의 대책 없는 온건한 이민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매체는 두 주지사가 이민자들을 위한 대피소와 서비스를 설치하는 데 긴급 도움을 요청하고 있지만 일부 이민자들은 어쩔 수 없이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멕시코 국경으로 몰리는 이민자들이 현지 자원과 보호소를 압도하는 탓에 바이든 행정부는 대응 방안을 두고 고심 중이다.
현재 비상사태를 선포한 텍사스주 엘패소에서는 수백 명의 이민자들이 혹한기 거리에서 잠을 자야 하는 신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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