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전 2골’ 조규성, 몸값 급상승 베스트11에 올라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8일 13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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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의 공격수 조규성(24·전북)이 카타르 월드컵 이후 몸값이 가장 많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베스트11’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조규성이 지난달 28일 카타르 알라이얀에서 열린 가나와의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알라이얀=AP 뉴시스

영국 축구 매체 ‘풋볼365’는 이번 월드컵에서의 활약으로 이적시장 가치(예상 이적료)가 급상승하게 될 포지션별 11명의 선수 명단을 선정해 8일 공개했다. 풋볼 365는 “지난달 조규성의 예상 이적료는 140만 유로(약 19억 원)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확실히 아니다”라고 분석하며 조규성을 이 명단의 공격수 부문에 포함시켰다.

조규성은 지난달 28일 카타르 알라이얀에서 열린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넣으며 세계 무대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국 선수가 월드컵 한 경기에서 멀티 골을 기록한 건 조규성이 처음이다. 풋볼 365는 “조규성이 가나전에서 3분 만에 몰아넣은 두 골로 그동안 손흥민에게만 집중돼 있던 한국 대표팀에 대한 관심을 뺏어왔다”며 “그 골들이 조규성의 인생을 바꿀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조규성을 향한 유럽 구단들의 관심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셀틱(스코틀랜드), 페네르바흐체(튀르키예) 등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구단들이 이미 조규성에게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즌 K리그 득점왕으로도 활약했던 조규성은 “내 실력을 키우고 성장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보고 싶다”며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네덜란드의 코디 학포가 지난달 30일 개최국 카타르와의 조별리그 A조 3차 최종전에서 3경기 연속 득점의 기록을 쓴 뒤 포효하는 모습. 알코르=AP 뉴시스

조규성과 함께 베스트11 명단에 든 나머지 두 공격수도 면면이 화려하다. 네덜란드의 코디 학포(23·에인트호벤)는 조별리그 A조 3경기에서 연달아 3골을 터뜨리며 이번 월드컵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번 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 득점(9개)과 도움(6개) 모두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학포는 벌써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 유명 구단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의 도안 리쓰(오른쪽)가 2일 스페인과의 조별리그 E조 최종 3차전에서 0-1로 뒤진 후반 교체 투입돼 동점골을 때려낸 뒤 자축하고 있다. 도하=신화 뉴시스

일본의 도안 리쓰(24·프라이부르크)도 조별리그 E조 독일과의 1차전에서 0-1로 뒤진 후반 30분 교체로 나온 지 4분 만에 동점골을 넣어 2-1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며 눈도장을 찍은 선수다. 리쓰는 스페인과의 3차전에서도 후반 교체 3분 만에 동점골을 터뜨려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밖에 베스트11 미드필더진에는 주드 벨링엄(19·잉글랜드) 소피앙 암라바트(25·모로코) 타일러 애덤스(23·미국) 등 3명이 선정됐다. 수비진에는 해리 사우터(24·호주) 요슈코 그바르디올(20·크로아티아) 누사이르 마즈라위(25·모로코) 덴젤 덤프리스(26·네덜란드)가, 골키퍼에는 야신 부누(31·모로코)가 뽑혔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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