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우디 에르베 르나르 감독과 공격수 살리흐 샤흐리는 ‘롤스로이스 소문’에 대해 질문받았다.
한 기자는 샤흐리에게 “아르헨티나를 이긴 보상으로 사우디 대표팀 모든 선수가 롤스로이스를 선물 받는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샤흐리는 “우리는 조국을 위해 뛰는 것이며 최선을 다할 뿐이다. 이 자체가 우리에게 최고의 성취”라며 소문을 부인했다.
옆에서 듣고 있던 르나르 감독도 자신의 선수 중 누구도 왕실로부터 선물을 받은 적이 없다며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축구협회와 스포츠 당국은 매우 진지하다”며 “지금 우리가 뭘 얻을 때가 아니다. 아직 한 경기밖에 이기지 못했다. 여전히 중요한 경기들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우디 정부는 승리를 축하하는 차원에서 경기 다음 날인 23일을 임시 공휴일로 선포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도 가족과 얼싸안으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이 와중에 인도 주간지 ‘더위크’가 “인도의 한 사업가가 트위터를 통해 ‘빈 살만 왕세자가 선수단 전체에 10억 달러(약 1조3000억 원)와 롤스로이스 한 대씩을 주기로 했다’는 글을 올렸다”고 소개했다. 말레이시아, 중국 매체에서도 해당 내용이 보도됐다.
우리나라에도 이 소식이 빠르게 퍼졌으나 사우디 현지 매체에선 관련 보도가 나오지 않아 사실 여부를 두고 궁금증이 일었다.
사우디는 지난 26일 오후 10시 폴란드와 치른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선 2-0으로 패했다. 다음 달 1일 오전 4시에 멕시코와 최종전이 예정돼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