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와 군인 [퇴근길 한 컷]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21일 16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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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공포도, 정부의 억압도 젊은이들의 사랑을 막을 순 없습니다.

20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대로.
사진을 찍기 위해 난간 위에 선 신혼 부부 앞으로 러시아 방위군 순찰대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예비군 동원령을 선언하며 약 30만 명의 병력을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나라의 지도자가 잘못된 선택을 할 때 그 고통과 피해는 고스란이 국민들에게 돌아갑니다.

한편 같은 날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부근의 훈련장을 방문해 강제 징집된 예비군들 앞에서 직접 엎드려 소총을 쏘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전쟁 장기화와 강제 동원령 때문에 악화된 국내 여론을 잠재우고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러시아는 지난 9월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 전선에서 후퇴한 뒤, 현재 남부 헤르손 전선에서도 고전 중입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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