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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푸틴, 우크라 점령지 병합 공식 선포…러 “해당지역 핵우산 안으로”

입력 2022-09-30 22:09업데이트 2022-09-30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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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4개 지역 합병 기념식에서 연설하고 있다…(러시야1 TV 갈무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간) 국제사회의 규탄에도 우크라이나 동남부 점령지 4곳에 대한 병합 공식 선포를 강행했다. 유엔은 이를 “유엔 헌장과 국제법 위반”이라고 규정했다. 우크라이나 영토의 15%(약 9만 km²)나 되는 포르투갈 크기만 한 지역이 러시아에 불법 병합되면서 우크라이나 영토가 사실상 ‘동서 분단’의 운명을 맞았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수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으로 우크라이나 동남부 점령지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의 친러시아 행정부 수반들을 불러들여 병합 조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이 지역들에서 지난달 23∼27일 병합을 위한 주민투표를 진행한 지 3일 만에 속전속결로 병합을 공식화했다.

특히 러시아 정부 당국자들은 “해당 지역 4곳은 병합과 동시에 러시아의 핵우산 아래 들어온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곳이 우크라이나군으로부터 공격 받으면 핵무기로 보복할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침공 7개월 만에 우크라이나군의 동남부 지역 대반격으로 수세에 몰린 푸틴 대통령이 핵 카드를 꺼내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핵전쟁으로 비화할지 중대 기로에 섰다.

러시아는 30일 병합 체결식 전 병합 대상 점령지 자포리자로 들어가 가족들을 데리고 나오려던 민간인 차량 행렬을 미사일로 공격해 25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쳤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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