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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국제

루슈디 공격 피의자 “호메이니 존경…이란과 접촉은 없어”

입력 2022-08-18 17:37업데이트 2022-08-1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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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작가 살만 루슈디를 흉기로 공격한 피의자가 언론을 통해 범행 동기를 밝혔다.

루슈디 공격범 하디 마타르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뉴욕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였던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를 존경한다”며 “루슈디는 이슬람을 공격한 자”라고 주장했다.

이란의 최고지도자였던 호메이니(1900∼1989)는 1988년 출간된 루슈디의 소설 ‘악마의 시’가 이슬람을 모욕했다며 이듬해 루슈디를 처형하라는 ‘파트와’(이슬람 율법해석)을 내렸다. 루슈디는 호메이니의 파트와 이후 30년 넘게 살해 위협 등에 시달려 왔다.

다만 마타르는 자신이 파트와로 인해 범행을 저지른 것인지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다. 그는 변호인의 조언에 따라 “그와 관련해 내가 말할 것은 거기까지”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루슈디에 대해 “이슬람을 공격한 사람”이라고 적대감을 드러냈으며, ‘악마의 시’는 몇쪽밖에 읽지 않았고 유튜브로 루슈디의 동영상을 봤다고 했다.

이란 정부와는 무관하다고 부인했다. 마타르는 이란혁명수비대와 접촉한 적이 없으며 루슈디 공격 기회로 삼은 강연에 대해서는 루슈디 트위터를 통해 강연 소식을 접했다고 밝혔다.

그는 범행 전날 거주하던 뉴저지주에서 버스로 뉴욕주 버펄로에 도착한 뒤, 리프트(차량공유 서비스)로 현장 근처에서 노숙했다고 설명했다.

이란 외무부 역시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루슈디 피습과 관련해 언론 보도 내용 외에 다른 정보가 없다”며 연관성을 부인했다.

마타르는 지난 12일 미국 뉴욕에서 강연을 하던 류슈디에게 달려들어 목과 복부 등을 최소 10차례 찔러 중상을 입힌 뒤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후 2급 살인미수, 2급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뉴욕포스트는 셔터쿼 카운티 수감시설에 있는 마타르가 화상으로 이번 인터뷰에 응했다고 밝혔다.

루슈디는 피습 뒤 중태에 빠져 수술을 받았다. 현재는 인공호흡기를 제거하고 회복 중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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