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 中 견제위해 韓-日-동남아에 대표단 동시 파견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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숄레이 국무부 자문관 오늘 방한
북한 문제-미얀마 사태 등 논의
캄보디아에도 담당 차관보 파견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한국과 일본, 동남아시아에 동시에 대표단을 보내 동남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을 견제하고 나섰다.

미 국무부는 11일(현지 시간) 데릭 숄레이 국무부 자문관이 12일까지 한국을 방문해 북한 문제와 미얀마 사태 등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발생한 쿠데타로 미국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미얀마는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이달 3일 쿠데타 이후 처음으로 방문해 협력 강화에 나서면서 미중 경쟁의 새 격전지가 되고 있다. 중국은 미얀마를 남중국해와 인도양을 잇는 전략 요충지로 삼아 군사기지 건설 등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도 11일 일본을 거쳐 15일 캄보디아를 방문해 프라크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만날 예정이다. 중국은 지난달 캄보디아에 비밀 해군기지를 착공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은 12일 태평양도서국포럼(PIF)에서 화상 연설을 할 예정이다. PIF는 호주 뉴질랜드는 물론이고 중국과 안보협정을 맺은 솔로몬제도 등 남태평양 군도가 참여하는 지역 협력체다. 백악관 ‘실세’ 론 클레인 비서실장의 아내 모니카 메디나 국무부 해양·환경담당 차관보도 PIF에 파견됐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솔로몬제도와 바누아투, 파푸아뉴기니 담당 특명전권대사로 앤 마리 야스티쇼크 미 국제개발처(USAID) 선임 부처장을 지명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바이든#미국 행정부#데릭 숄레이#국무부 자문관#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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