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나토, 핀란드·스웨덴에 무기 배치시 대응할 것”

  • 뉴스1
  • 입력 2022년 6월 30일 06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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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곧 회원국이 될 핀란드·스웨덴에 병력과 군사기반시설을 배치할 경우 같은 방식으로 대응하겠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중앙아시아의 옛 소련 국가인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카스피해 연안국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러시아 국영TV와의 인터뷰에서 “스웨덴과 핀란드에는 우크라이나 같은 문제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핀란드와 스웨덴을 겨냥해 “나토에 가입하고 싶으면 하라”면서도 “그들은 이전에 위협이 없었음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곳에 병력과 군사기반시설이 배치된다면 우리는 같은 방식으로 대응하고, 그들이 우리를 위협하는 지역에서 우리도 같은 수준의 위협을 가할 것”이라며 보복을 예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핀란드·스웨덴의 나토 가입 문제로 러시아와의 양자 관계가 악화되는 건 불가피하다고 발언했다.

그는 “우리 사이는 모든 게 괜찮았지만 지금은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우리에 대한 위협이 있다면 우리도 어쩔 수가 없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나토 회원국 중 유일하게 핀란드와 스웨덴의 가입을 반대하던 튀르키예(터키)가 지지 입장으로 돌아선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이에 따라 핀란드와 스웨덴은 나토 가입 절차를 공식적으로 밟을 수 있게 됐으며, 이는 유럽 안보 지형에 가장 큰 변화를 의미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특별군사작전’이라 칭하며 “그 목표는 아직 변하지 않았다. 우리의 목표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해방하고 러시아의 안보를 보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진전을 이뤘으며 군사작전의 종료 시점을 정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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