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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바이든 역점사업 ‘인프라법’ 인플레에 흔들

입력 2022-06-21 03:00업데이트 2022-06-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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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0조원 투자 도로-항만 등 건설
공사비 급등하며 축소-연기 잇달아
日기시다 지지율도 고물가에 발목
물가 급등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의 역점 사업인 ‘인프라 투자 및 일자리 법’(인프라법)이 잇따라 축소되거나 연기됐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을 위해 공들여 온 인프라 개선 사업마저 차질을 빚고 있다.

19일 AP통신에 따르면 미 와이오밍주 캐스퍼 노스플랫강 다리 및 교차로 공사 입찰이 공사비 상승으로 유찰됐다. 입찰 최저금액 3500만 달러(약 452억 원)는 당초 공사비 추산액보다 55%나 많았다. 같은 주 아이오와주 디모인 국제공항 개선사업은 4억3400만 달러(약 6502억 원)로 추산된 공사비가 7억3300만 달러(약 9461억 원)로 치솟아 탑승구 14개 중 5개만 먼저 짓기로 했다.

‘바이든표 뉴딜 정책’으로 불리는 인프라법은 1조2000억 달러(약 1550조 원)를 들여 미 전역에 도로와 항만 다리 상수도를 짓고 인터넷 망을 까는 사업이다. 하지만 고물가로 건설자재 가격 등이 크게 올라 난관에 부딪혔다. AP통신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 도로 건설 사업비는 37%, 애리조나주 투손 수도관 매립 사업비는 19% 높아졌다.

7월 10일 참의원 선거를 앞둔 일본에서도 물가 상승으로 기시다 후미오 정권의 지지율이 흔들리고 있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여론조사 결과 물가 상승에 대한 정부·여당 정책을 ‘평가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69%로 ‘평가할 만하다’(21%)의 3배를 넘었다. ‘기시다 정권 지지’는 60%, ‘지지하지 않는다’는 32%였다. 32%는 지난해 10월 총리 취임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19일 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 66%가 ‘물가 인상으로 살림이 어려워졌다’고 응답했고 ‘물가 정책에 부정적’ 평가는 62%였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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