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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바이든 “우크라 무기 10억달러 추가 공급”…유럽내 휴전론 일축

입력 2022-06-16 17:24업데이트 2022-06-1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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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16일 러시아군의 점령이 임박한 동부 돈바스의 거점도시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최후의 항전을 펼쳤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하푼 해안방어 미사일 등 10억 달러(1조2850억원)의 무기 지원을 약속하며 서방 내 불거진 휴전론을 불식시키려 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전쟁이 2년 이상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전 세계 경기침체 우려도 커지고 있다.

● 바이든, 우크라에 1조 원 이상 추가 지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며 10억 달러 규모의 추가 무기 지원을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통화에서 “자유를 위해 싸우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한 약속을 흔들림 없이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에선 돈바스 등 일부 영토를 러시아에 양보하고 휴전을 얻어내자는 ‘영토양보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를 일축한 것이다.

지원되는 무기는 수천 ㎞거리의 물체를 감지해 타격하는 하푼 해안방어 미사일 시스템 2기, 155㎜ 곡사포 18기, 포탄 3만6000개 등이다. 마크 밀리 미군 합참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돈바스 함락 시도와 관련해 “전쟁 상황은 자주 급변한다.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캐나다도 155㎜ 곡사포 부품 등 약 90억원의 군사지원을 하기로 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역시 이날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유럽연합(EU) 가입, 중무기 지원 등을 논의했다.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돈바스 내 루한스크주 북부 일대에 공격부대를집중시켜 9개 방면에서 공격을 퍼부었다. 이에 맞서 우크라니아군은 루한스크주 최대 도시인 세베로도네츠크 남서부에 있는 아조트 화학공장을 거점 삼아 결사 항전했다. 올렉산드르 스트리우크 세베로도네츠크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우리 군이 반격하고 있으니 (도시를) 포기해선 안 된다”고 했다. 이 공장에는 병사 뿐 아니라 아동 40명을 포함해 민간인 500여명이 대피해있어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할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서방의 추가 무기 지원으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일전일퇴의 교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CNN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곡물 가격 폭등 등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가운데 전쟁이 더 길어지면 휴전 요구가 다시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 푸틴-시진핑 “군사협력 강화”

서방의 무기 지원에 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 군사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돼 배경이 주목된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중-러 정상이 “서방의 비합법적인 제재 정책의 결과로 조성된 국제 경제 상황에서 에너지·금융·산업·운송 등 분야 협력 확대에 합의하고 군사 및 군사·기술 관계의 추가 강화 문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중국 측은 관련 내용을 발표하지 않았다. 중국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한 적 없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서방의 무기 지원이 강화되면서 중국도 러시아에 무기 지원을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러시아는 서방을 압박하기 위해 유럽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대폭 감축했다.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가스프롬은 16일부터 노르트스트림1 송유관으로 독일에 공급되는 가스를 기존 1억 입방미터에서 6700만 입방미터로 33% 가량 줄이기로 했다. 가스프롬은 이탈리아에 대한 가스 공급량을 15%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유럽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이날 오후 메가와트시(㎿h)당 120유로(약 16만원)로 뛰는 등 전날보다 20% 이상 급등했다. CNN은 “이번 주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42% 급등하는 등 에너지 위기가 심각해졌다”고 전했다.

키이우=김윤종 특파원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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