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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잊혀진 총리’ 리커창, 中경제악화에 재조명

입력 2022-05-13 03:00업데이트 2022-05-13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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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규제완화 등에 영향력 행사”
한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경쟁자였지만 ‘잊혀진 총리’로 평가받는 리커창(李克强·사진) 총리의 존재감이 최근 중국 경기 둔화와 맞물려 다시 커지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 보도했다.

WSJ는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29일 중앙정치국이 부동산 규제 완화와 빅테크 기업 발전 촉진 등을 시사한 것은 정치국 위원들이 리 총리 주장에 손을 들어주며 시 주석을 압박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 경제 악화로 리 총리가 주목받고 있으며 실제로 리 총리는 일부 제재 조치가 완화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 주석의 ‘제로코로나 정책’과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강력한 제재가 가뜩이나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더 힘겨워진 중국 경제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리 총리는 ‘경제는 총리 담당’이라는 관례에 따라 경제 분야를 총괄했지만 권력이 시 주석에게 집중되면서 이 권한마저 대부분 잃은 것으로 평가됐다. 리 총리는 올 3월 초 “올해가 총리직 마지막 해”라며 이례적으로 퇴진을 공식화했다.

리 총리의 입지가 다소 커지더라도 시 주석의 장기집권(3연임)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대세다. 다만 최고지도부 구성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 주석 등 7인인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선임에 리 총리 입김이 작용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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