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매체, 대통령 취임식 날에 “尹, 양국관계 잘 다룰 것” 압박

  • 뉴스1
  • 입력 2022년 5월 10일 10시 20분


코멘트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10일 자정을 기점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공식 임기가 시작됐다. 중국 관영매체는 한국이 인도·태평양 전략에 적극 협력할 경우, 한국의 직접적 이익(切身利益) 및 경제발전은 크게 훼손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한국 정부가 미·중 사이에서 적절한 역할을 한다면 한국의 국제적 영향력은 일본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환구시보는 이날 ‘윤석열 (정부), 대중 관계 잘 다룰 것“이라는 사설을 통해 ’윤석열 시대‘의 한국이 동북아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실마리는 잡을 수 있지만 여전히 비교적 큰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당선 이후 현재까지 미국은 한국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 끌어당기고 있으며 미국의 조종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도 한반도로 손을 뻗치고 있고 동북아 공영이 침식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미국은 한국을 인도·태평양 전략의 장기 말로 삼으려 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의 대중 관계에 가장 큰 변화를 줄 수 있다고 했다.

환구시보는 미국은 한국 정부에 하나의 선택지만 주고 끌어들이든 압박하든 한국을 중국 압박 진영에 가입시켜 한국의 한중 관계를 한미 관계의 부속품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이런 행동은 한국의 직접적인 이익을 해칠 뿐 아니라 한국의 경제 발전을 파괴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선 한국 정부는 대부분 이를 알고 있었고, 한쪽 편에 줄을 서는 것을 피하고 평행관계를 유지하는데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미국에서 오는 압박은 분명하게 커지고 있으며 일본은 나토의 안내인이 되겠다고 하고 있어 한국의 전략적 공간은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한국은 계속해서 자주독립 노선을 걷고, 자국민의 이익에서 출발한다면 이를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최근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미중 긴장 관계는 한국에 있어 기회가 될 수도, 위기가 될 수 있으며 양국 사이에서 평화와 공동 번영의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는 발언을 주목했다.

매체는 한국이 만약 진정으로 이런 방면에 있어 건설적인 작용을 한다면 한국의 국제적 지위와 위상은 일본을 훨씬 앞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왕치산 부주석이 시진핑 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하는 것을 언급하며 이는 중국의 한국을 중시하며 한중 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다른 나라를 압박하는 일부 국가들과 달리 중국은 시종일관 평등한 외교를 했으며 한국 대통령이 바뀐다고 한국을 존중하고 중시하는 태도 역시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국은 한중 관계의 안정을 추진할 것이지만 중국의 중대이익과 민감한 문제 있어서는 어떤 변화와 양보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이 핵심 정책과제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추가 배치가 포함돼 있지 않은 국정과제를 발표하며 중국과 발전 및 협력 관계를 유지 및 상호 존중·협력을 기초로 한 대중국 외교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매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에 앞서 한국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나온 후 미국이 한국을 대중국 봉쇄 진영에 초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며 미국이 한국의 국익에 반하는 선택을 하도록 압박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