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국방부 “돈바스 교전 격렬…러, 동부 보강 저지 위해 전역 공격”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20일 17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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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에서 병력을 보강하는 가운데, 돈바스 지역 교전이 격렬해지고 있다고 영국 국방부가 평가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사태 최신 정보 보고서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방어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영국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북부에서 러시아군 항공 활동은 키이우 북부 철군 이후 저조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우선순위 목표물에 대한 정밀 타격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한 공격은 우크라이나군이 동부에 병력을 보강하고 무기를 이동시키려는 것을 방해하려는 의도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앞서 영국 국방부는 전날 저녁 발표한 정보 보고에서 러시아가 돈바스에서 공세를 강화했지만, 환경적·물류적·기술적 문제로 진전에 방해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돈바스 전선에서 러시아군 포격과 공습이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군이 수많은 러시아군 진격을 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말 수도 키이우 등 북부 지역에서 병력을 철수한 뒤 우크라이나 동부 군사 작전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러시아는 지난 18일 대대적인 공세를 개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8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장악을 위한 공격을 시작했다고 밝혔으며,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다음날 인디아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작전의 또 다른 단계가 시작됐다”고 확인했다.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은 함락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며, 러시아는 모스크바 시간 20일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8시)까지 항복하라고 최후통첩을 보낸 상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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