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러시아 외교관 등 8명 추방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20일 15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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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20일 자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 등 8명을 국외 추방해다고 NHK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에 주재하던 러시아 대사관의 외교관, 통상대표부 직원 등 8명이 이날 일본을 출국했다. 8명은 주로 정보수집을 담당했다.

이들은 이날 정오가 지난 오후 하네다(羽田) 공항에서 러시아 측이 마련한 전세기에 탑승해 러시아로 향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8명 가운데에는 러시아 정보기관 러시아군총정보국(GRU), 러시아대외정보국(SVR) 소속 인사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경찰 당국이 중요 인물이라고 마크했던 사람이 포함됐다.

이 인물은 대외적으로는 러시아 대사관과 무역대표부 소속이지만, 다양한 첩보 활동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NHK는 전했다.

앞서 지난 8일 일본 정부는 자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과 통상대표부 직원 등 총 8명을 국외로 추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미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한 유럽 등 서방 국가들과 함께 대러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일본 정부가 복수의 외교관 등을 일제히 추방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러시아 측은 맞불 조치를 취할 전망이다. 다만, 구체적인 조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일본 정부 부대변인인 이소자키 요시히코(磯崎仁彦) 관방 부(副)장관은 20일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외교관 등 추방에 대해 “출국 전망에 대해서는 사안의 성질 상 답변을 삼가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가정인 질문이기 때문에 답변은 삼가겠지만, 계속 러시아에 있는 자국민과 기업 활동 보호에는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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