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할 때까지 돌아오지 않겠다”…케임브리지 새내기도 의용군 합류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12일 15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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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출신 영국 케임브리지대 신입생이 “승리할 때까지 돌아오지 않겠다”며 우크라이나 의용군에 합류했다.

11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니콜라이 니자로프(19)는 최근 우크라이나 자원봉사 소대에 합류, 의무병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니콜라이는 현재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리비우 소재 친구 집에 기거하고 있으며, 다음 주 시작되는 의무병 복무를 수행하기 위해 집중 의료 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소속 소대는 30대 이하 우크라이나 자원봉사자 9명으로 구성됐으며, 일부는 군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대는 다음 주 키이우로 이동할 예정이다.

니콜라이는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 출신으로, 9년 전 영국으로 이주했다.

지난해 캐임브리지대 자연과학부에 입학한 니콜라이는 “(온라인) 강의를 가져왔다”며 “약간의 남는 시간엔 공부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험은 5월에 원격으로 치를 예정이다.

니콜라이는 “다음 학기인 10월에 (영국으로)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지만,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때까지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면 내년에 특별 허가를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니콜라이는 부대를 지원하기 위한 기금도 모금하고 있으며, 현재 소대 수송용 차량 2대를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모금했다.

전쟁으로 고립된 사람들에게 의료용품 등 인도주의적 물품을 전달할 드론도 동원할 계획이다.

니콜라이는 우크라이나로 향하기 며칠 전까지도 옥스퍼드대 대표팀과 수구 경기에 참가했었다. 니콜라이는 “(우크라이나는) 전쟁 중인데 (이곳) 사람들은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이 이상하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서지 않았다면 최전선에 있는 친구들의 눈을 똑바로 볼 수 없었을 것”이라며 “부모님은 내가 가지 않길 원하셨지만, 이해해주셨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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