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으면 돌봐달라”…아이 등에 신상정보 적은 우크라 엄마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6일 13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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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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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민간인 학살 정황이 보이는 가운데, 한 우크라이나 어머니가 자기 죽음을 대비해 어린 자녀 등에 신상 정보와 연락처를 적은 모습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최근 우크라이나 출신 올렉산드라 마코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귀를 착용한 어린 딸의 등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어린 딸의 등에는 이름과 생년월일 그리고 가족들의 연락처 등이 쓰여 있다.

만약 전쟁 도중 딸과 헤어지거나 숨질 경우, 그의 신상을 파악해 가족과 연락이 닿을 수 있도록 볼펜으로 적은 것이다.

마코비는 “왜 진작 딸의 등에 이 정보들을 문신으로 새기지 않았을까 후회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 뒤 마코비는 가족들과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전쟁 시기 아이들을 걱정하는 우크라이나 어머니들의 마음을 대변한 이 사진은 공개된 지 3일 만에 1만 6000여 개가 넘는 공감을 받으며 소셜미디어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 5일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도 해당 사진을 공유하며 “무려 21세기에 우크라이나 엄마들이 자신은 죽고 아이들만 살아남을 경우를 대비해 아이들 몸에 연락처를 남기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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