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요청 유엔 안보리, 끝내 불발…英 거부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5일 04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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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부차 상황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자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를 소집했지만, 영국의 반대로 무산됐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부차를 주제로 유엔 안보리 개최를 요구했지만 영국이 거부했다면서 “오늘도 우리의 시도는 실패했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는 이날 러시아군이 키이우 외곽 부차 마을에서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을 향해 잔혹행위를 저질렀다는 주장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를 요청했다. 현재 러시아는 부차 내 민간인의 죽음이 우크라이나측에 의해 조작됐다는 입장을 펼치고 있다.

이날 유엔 측에서는 공식 발표가 없었음에도 타스통신은 러시아의 요청에 따라 유엔은 안보리 긴급회의를 5일 오전 10시에 소집하기로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내에서 민간인을 대상으로 집단학살을 벌였다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 사실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점령지를 탈환하는 과정에서 국제사회에 알려졌다.

이날 드미트리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부차에서 우리가 본 공포는 지금까지 러시아군이 저지른 모든 범죄의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면서 “과장하지 않고 마리우폴의 상황은 부차나 키이우 인근 도시와 비교해 훨씬 더 심각하다”고 호소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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