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표단, 국무부·NSC 만찬…美 “한·미, 한·미·일 공조 중요”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4일 21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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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파견한 한·미 정책협의대표단이 미국 국무부 및 백악관 담당자들과 만찬을 나눴다. 미국 측은 이 자리에서 긴밀한 한·미 및 한·미·일 공조를 강조했다.

4일(현지시간) 대표단 측에 따르면 박진 단장과 조태용 부단장 등 대표단은 전날인 3일 입국 후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비롯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관련 업무 담당자들과 만찬 회동을 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이 자리에서 “긴밀한 한·미 공조를 통해 북한 비핵화를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박 단장은 이날 입국 길에 ‘원칙 있는 대북 정책’과 ‘상식이 통하는 남북관계 정상화’를 거론했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이와 함께 “중국을 움직이려면 한·미·일 공조가 중요하다”라는 뜻도 피력했다고 한다. 중국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후에도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러시아와 함께 제재 완화를 주장했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북한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역할을 끌어내려면 한·미·일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라고 거듭 말했다. 아울러 외교, 경제, 안보 분야에서도 한·미·일 삼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한다.

이와 함께 미국이 지난해 제안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를 거론, “IPEF 추진을 위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의 협력 등 한국의 역할을 기대한다”라고도 했다.

박 단장을 비롯한 대표단은 전날 워싱턴DC 덜레스 공항을 통해 입국,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헌화하며 현지 일정을 시작했다.

존 틸럴리 한국전참전기념공원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전 당시 참여한 18~20세 카투사 전몰장병 7000여 명의 이름이 3만6000여 명의 미국군 전사자들과 함께 추모의 벽에 새겨져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사한 외국 군인들의 이름이 미국 참전기념비에 새겨지는 것은 역사상 처음”이라며 “오는 7월27일 추모의 벽이 완성되면 이곳을 찾는 모든 사람이 한·미 혈맹의 정신을 영원히 기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단장을 비롯한 대표단은 이날 오후에는 국무부를 찾아 웬디 셔먼 부장관을 면담할 예정이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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