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새크라멘토 유흥가서 총기난사…6명 사망·12명 부상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4일 0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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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술집 거리에서 일요일인 3일 새벽(현지시간)에 여러 명이 총기를 난사해 6명이 죽고 12명이 부상을 당했다. 캘리포니아의 주도인 이 곳에서는 5주일 만에 다시 대형 총격사건이 발생해 술집과 나이트 클럽을 메웠던 군중이 모두 대피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 3명은 여성이고 3명은 남성이라고 케이시 레스터 경찰서장은 기자들에게 말했다.

3일 오후까지도 총격범 용의자들은 체포되지 않았다. 수사당국은 총기 최소 한 점을 수거했고 총격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발생한 듯한 싸움판을 찍은 동영상 등을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그 싸움이 총격과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레스터서장은 경찰 카메라 한대가 총격사건 일부를 촬영했으며 수사관들은 수백 가지의 증거품들을 수집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스터 서장은 현장에서 도난당한 권총 한 정을 발견했으며 “ 이 총은 정말 복잡한 구조로되어있다”고 말했다.

총격 현장은 시내 여러 구역에 널리 걸쳐 있으며, 경찰은 보도나 포장도로 위에 파란색과 노란색을 수 십개의 목표 지점까지 표시해 놓았다. 부상자들 가운데 여러 명은 총상이 위중해 병원에서 생사가 갈리는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목격자 켈시 샤르는 근처 시티즌 호텔 4층에 머물고 있다가 갑자기 총성과 섬광이 보여 창가로 달려갔다. 그는 한 남자가 달리면서 총을 마구 쏘는 모습을 보았다고 AP기자에게 말했다.

근의 친구 메이덜린 우다드는 거리에 총성이 울리면서 길위의 군중이 사방으로 흩어졌고 한 여성이 팔에 총을 맞고 길위에 쓰러지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근처 나이크 클럽의 경비요원들이 달려나와 피가 흐르는 팔을 냅킨 같은 것으로 동여매주었다.

새크라멘토는 샌프란시스코에서 120km 떨어진 인구 52만5000명의 도시로, 트위터에 올려진 한 동영상에는 수 많은 사람들이 총성이 울리는 가운데 도로위를 달려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 지역은 보통 새벽 2시에 나이트 클럽들이 문을 닫기 때문에 도시 외곽의 이런 유흥가에서는 이 시간이면 거리가 사람들로넘쳐난다.

이 날 경찰은 폐점 시간인 2시 경에 총성이 들리면서 현장으로 달려갔다고 경찰서장은 말했다.

이 날 근처의 크레스트 극장에서 토요일밤 무대에 섰던 팝 듀오 앨리앤 AJ의 투어 버스도 총격전에 휘말렸다고 이들은 트위터에서 밝혔다. 공연단 인원 가운데에는 부상자가 없었다고 했다.

AP통신, USA투데이, 노스이스턴대학의 데이터 베이스에 따르면 미국에서 올해 일요일 새벽에 일어난 총격 사건은 이번이 3번째이다. 새크라멘토에서는 5주일 만에 두 번째로 총격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2월 28에 일어난 총격 사건은 데이비드 모라(39)가 자신의 세 딸을 죽인 사건이었다. 그는 총기 소유가 금지된 인물인데도 수제 자동소총으로 범행을 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경찰과 함께 이 번 사건을 면밀히 수사해서 대량 총격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성명을 발표했다.

[새크라멘토( 미 캘리포니아주)=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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