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러, 우크라에서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 있어”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10일 0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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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하거나 공격 빌미를 조성하기 위해 또 다시 ‘가짜 깃발(false flag)’ 작전을 사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날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러시아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서 화학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거짓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자신의 트위터에 “러시아가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고 중국이 이런 선전을 묵인하는 것처럼 보인다. 따라서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생화학 무기를 사용하거나 이를 위해 가짜 깃발 작전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것은 분명한 패턴”이라고 전했다.

사키 대변인은 또 러시아가 과거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오랜 기록이 잘 보관돼 있다며 러시아는 스스로 국제법을 어기면서 오히려 서방이 이를 어기는 것처럼 꾸미는 패턴이 있다고 비판했다.

미 국무부도 러시아가 곧 우크라이나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계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9일 성명에서 “크렘린궁은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생화학 무기 활동을 하고 있다는 노골적인 거짓말을 퍼뜨리고 있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중국 공산당이 이런 음모론에 동조하는 것을 봐왔다. 러시아가 다른 국가를 상대로 이런 터무니 없는 주장을 하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이런 거짓말은 여러 해에 걸쳐 반복적으로 이어져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자행한 끔찍한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한 구실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앞으로 러시아가 이런 근거 없는 주장들을 두 배로 늘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러시아는 자신들이 자행한 전쟁 범죄 책임을 서방에 돌린 전력이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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