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또 반도체 공급망 회의…“삼성, 참여해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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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10일 0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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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관련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자(CEO) 및 주지사들과 회의를 갖고 장기화되고 있는 반도체 수급 및 공급망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마이크론, 휴렛 패커드, 월풀, GM, 메드트로릭, 커민스 등 관련업계 대표와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그레천 휘트머 미시건 주지사, 에릭 홀컴 인디애나 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부문 사장은 화상으로 참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의에서 “미국의 제조업, 특히 중서부 지역에서 살아나는 것을 보고 있다. 우리 경제는 우리가 취임한 이후 미국에서 42만3000개의 새로운 제조업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오늘날 기업들은 여기 미국에서 새로운 공장 건립을 결심하고 있다. (그들은) 단지 몇년 전만 해도 해외에 공장을 지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의회에서 초당적인 혁신법안이 처리된다면 기업들은 더 많은 것을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발언 도중 최 대표가 화상으로 참여한 것을 소개하면서 “여기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하다. 삼성은 텍사스에 반도체 공장을 건립하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170억달러의 미국 투자를 약속했다. 저는 (이를 통해) 2000개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손톱만한 크기의 반도체는 스마트폰, 인터넷, 가전제품 등 우리의 일상생활에 있는 거의 모든 것들을 작동시킨다”고 거듭 반도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는 미국에서 발명됐다. 30년 전에 미국은 세계 반도체 생산의 40%를 차지했다”면서 “하지만 그 이후로 우리 경제의 중추인 미국의 제조업은 공동화됐고, 기업들은 일자리와 생산을 해외로 옮겼다. 그 결과 우리는 반도체 칩 설계와 연구의 선두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컴퓨터 칩의 10%를 겨우 생산한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것은 우리를 (반도체) 부족과 공급망 병목 현상에 속수무책으로 만든다”며 “그러나 우리에겐 기회가 있다”고 재차 신속한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반도체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특히 이와 관련한 회의를 할 때마다 삼성전자를 참석시키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4월 백악관 회의와 같은해 5월 반도체 회의에 삼성전자를 참석 대상에 포함시켰고, 지난해 10월부터 계속된 공급망 대책회의에도 외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삼성이 포함됐다.

백악관은 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업계 리더들과 초당적인 주지사들과 만나 의회가 신속하게 조치를 취해 초당적 혁신법과 같은 경쟁력 법안을 대통령의 책상에 전달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워싱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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