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참전 위해 우크라行, 돌아가면 처벌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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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7일 0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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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 전 대위 인스타그램
ⓒ이근 전 대위 인스타그램
유튜브 예능 ‘가짜사나이’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끈 이근 전 대위가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의용군으로 참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전 대위는 팀을 꾸려 이미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항에서 촬영한 사진을 올린 그는 “최초의 대한민국 의용군인 만큼 우리나라를 대표해 위상을 높이겠다”는 말을 남겼다.

이 전 대위는 지난 6일 밤 인스타그램에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세계에 도움을 요청했을 때 ROKSEAL(안보전략 컨설팅 회사)은 즉시 의용군 임무를 준비했다. 48시간 이내 계획 수립, 코디네이션, 장비를 준비해 공식적인 절차를 밟아 출국하려고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정부의 강한 반대에 부딪혔다고 했다. 그는 “(정부와) 마찰이 생겼다. 여행 금지국가를 들어가면 범죄자로 취급받고, 1년 징역 또는 1000만 원 벌금으로 처벌 받을 수 있다고 협박받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서 수십 명이 의용군 지원 의사를 밝혔다. 다만 현행법상 제3국의 전쟁 참여가 실정법 위반이 될 수 있다. 또 현재 우크라이나 전 지역은 여행금지인 여행경보 4단계가 발령된 상태다. 이를 어길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 전 대위는 이와 관련해 “처벌 받는다고 우리가 보유한 기술, 지식, 전문성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도와주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며 “비공식적 절차를 통해 출국하고 잘 도착해야해서 계획을 공유하지 않았으나 얼마 전에 출국했으니 이제 발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무 끝나고 한국에서 뵙겠다”고 했다.

ⓒ이근 전 대위 인스타그램
ⓒ이근 전 대위 인스타그램

외국에서도 의용군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이미 우크라이나로 떠난 영국 공수부대 출신 전직 군인은 최소 150명이 넘는다. 미국에서도 약 3000명의 군 전역자들이 전쟁 참전을 자원하고 나섰다고 미국의소리(VOA)가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외국 국적 의용군이 러시아 군에 체포될 경우 형사 처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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