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용병 1000명 추가 투입 전망…“도시 폭격해 항복” 관측도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5일 14시 43분


코멘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진격에 정체를 보이는 듯 예상 밖의 난항을 겪자, 용병을 최대 1000명 추가 배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CNN은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가 며칠에서 몇 주 내 용명 1000명을 우크라이나에 추가 배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침공 2주 차에 접어들면서 용병들이 기수 부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이미 우크라이나에 투입된 용병들이 우크라이나인들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해 실적이 저조했다고 보고 있으며, 지난달 말 기준 용병 200명가량이 이미 전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일부 장소에서 러시아 용병들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관여한 징후를 일부 목격했다”며 “용병이 고용된 몇몇 징후를 포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10일 차에 접어들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인의 강력한 저항과 병참 문제 등으로 키이우 진격에 난항을 겪고 있다.

러시아군은 최근 며칠간 키이우 북부에서 대규모 호송대가 진격에 정체를 겪고 있으며, 사기 저하도 겪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과 서방 관리들은 러시아가 키이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 폭격을 강화하고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서방 정보기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도시들을 폭격해 항복을 끌어내는 계획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굉장히 조잡한 접근”이라며 “더 무거운 무기는 무게뿐만 아니라 피해 측면에서도 더 무거우며, 훨씬 덜 차별적”이라고 우려했다.

다른 관리들은 앞서 러시아군 전략이 군사적 목표에서 민간인으로 바뀌고 있으며, 인구 밀집 지역에 더 많은 공격을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앞으로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고 고통받을 것이며, 더 많은 파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러시아군은 더 무거운 무기를 가져와 우크라이나 전체에 공격을 계속 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러시아 공격이 민간인에게 점점 더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며 “러시아가 더 많은 사회기반시설을 파괴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수백만명이 점점 더 심각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