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러 추가 제재 발표…크렘린궁 대변인·친푸틴 재벌들 대상

  • 뉴스1
  • 입력 2022년 3월 4일 04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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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변인과 푸틴 대통령과 가까운 올리가르히(신흥재벌)와 그들의 가족 및 관계자들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미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은 제재를 발표하면서 “미국은 동맹 및 파트너들과 협력해 푸틴 대통령의 잔혹한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불구하고 푸틴 대통령을 계속 지원하고 있는 추가적인 러시아 엘리트 및 가족들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들은 러시아 국민들의 희생으로 그들 자신을 부유하게 만들었고, 일부는 그들의 가족을 높은 지위로 올려놓았다. 다른 사람들은 러시아의 가장 큰 회사들의 최고위직에 앉았고,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자원들을 제공할 책임을 맡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무부는 (이들에 대한) 법무부의 형사기소와 자산 압류를 지원하기 위해 금융정보와 다른 적절한 증거를 공유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제재 대상 명단에 오른 엘리트 개인과 가족들은 미국 금융시스템에서 차단되고, 미국내 자산은 동결되며, 재산 사용이 금지된다.

이번 추가 제재 대상에는 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궁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이 포함됐다. 백악관은 페스코프 대변인을 “푸틴의 대변인으로서, 푸틴의 정치선전에 대한 최고위 제공자”라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 엘리트 중에선 러시아 최고 부호이자 푸틴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알리셰리 부르하노비치 우스마노프도 제재 대상에 올랐다.

백악관은 “그의 재산은 미국 내와 미국인에 의한 사용이 차단될 것”이라며 여기에는 독일이 압류한 세계에서 가장 큰 우스마노프의 슈퍼요트와 러시아에서 가장 큰 개인 소유 항공기 중 하나인 그의 전용기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19명의 러시아 신흥재벌들과 그들의 가족 및 관계자 47명에 대해 비자 제한을 가한다.

이와 함께 재무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는 활동을 한 7개의 러시아 기관들과 관계자들에 대한 전면 차단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은 전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일 취임 이후 첫 국정연설에서 러시아의 올리가르히(신흥재벌) 등을 겨냥, “미 법무부는 러시아 올리가르히들의 범죄를 쫓기 위해 전담팀을 꾸리고 있다. 우리는 유럽 동맹국들과 함께 당신들의 요트, 호화 아파트, 전용기를 찾아 압류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올리가르히 등에 대한 제재 대상 선별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과의 근접성이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라며 “우리는 그(푸틴 대통령)와 그의 주변 사람들이 압박을 느끼길 원한다. 이들이 (제재를 가하는) 마지막 신흥재벌들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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