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공개적으로 초강대국으로의 선언을 하던 현장은 세계적인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조차도 혀를 내두르게 만들 정도로 장관이었다.
1만5000여명의 공연단이 보여주는 중국 역사와 문화의 진수는 전세계 사람들을 홀렸다. 10년 후 평창올림픽 개막식 예산의 10배인 6000억원을 쏟아 부은 축제 현장 하늘을 수놓은 폭죽만 54톤에 달할 정도였다.
세상 모든 화려함을 모아놓은 듯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은 세계속 중국의 비상을 공표하는 현장이었다. 올림픽 현장은 ‘죽의 장막’으로 대표되는 오랜 침묵과 은둔의 이미지를 깨고 동아시아 문화의 근원지인 중국의 문화와 문명, 그리고 자신들의 힘을 세계에 과시하고자 하는 의지가 매우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당시 세상의 모든 이목을 올림픽에 집중시키려던 중국의 계획은 성공으로 귀결됐다.
조지 W.부시 전 미국 대통령 등 세계 지도자들을 포함해 약 9만1000명의 인사들이 개막식 현장을 찾았고 전세계 인구의 3분의1이 중국의 비상을 TV로 지켜봤다. 모두의 관심속 중국은 달콤한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그로부터 14년 후. 중국은 같은 장소에서 모두의 관심속 새로운 꿈을 담은 비전을 선포하고자 했다.
14년 전 세상에 자신들의 존재감을 과시했다면 이번에는 미국에 버금가는 대국으로 부상하려는 의지를 드러내고자 계획했다.
중국은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과거의 성공을 재현하기 위해 당시 개막식 연출을 총괄하며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았던 영화감독 장이머우를 다시 불렀다.
그러나 14년 전과 달리 오는 4일 개막하는 올림픽 개막 현장은 전세계 모두의 이목이 집중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Δ끝나지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Δ미국 등 일부 국가들의 ‘외교적 보이콧’선언 Δ우크라 둘러싼 갈등 고조 등 중국 앞에 놓인 악재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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