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물가 질문 기자에 “멍청한 개××” 욕설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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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켜진 채 혼잣말 영상 찍혀
해당 기자 “바이든이 전화해 해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이 24일 백악관에서 물가 급등에 대해 질문하는 기자에게 불쾌감을 드러내며 ‘멍청한 개××’라고 욕설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물가 상승 대응을 위한 경쟁위원회 회의를 주재했다. 그가 8분간 모두발언을 마치고 백악관 직원들이 취재기자들을 내보내는 과정에서 폭스뉴스 피터 두시 기자가 “물가 상승에 관한 질문을 받겠는가. 물가 상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부채라고 생각하는가?”라고 큰소리로 질문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다른 참석자들을 돌아보며 혼잣말을 하듯 “아니. 그건 대단한 자산이지”라며 “더한 물가 상승이라니. 저런 멍청한 개××가 있나”라고 혼잣말을 했다. 하지만 마이크가 켜져 있어 바이든 대통령의 욕설 장면은 방송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두시 기자는 폭스뉴스 방송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이 1시간도 안 돼 전화해서 ‘개인적인 감정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도 폭스뉴스 다른 기자의 질문에 “뭐 이런 바보 같은 질문이 있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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