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부터 비자까지…베이징 올림픽 후원사 광고 생략, 왜?

  • 뉴스1
  • 입력 2022년 1월 24일 13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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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 신장지역에서 인권 문제를 제기하며 비자부터 프록터앤갬블(P&G), 코카콜라까지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미국 후원사들이 올림픽 테마의 광고도 생략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018년 한국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만 해도 시작 100일 전부터 비자는 트위터를 통해 성화봉송 카운트다운을 시작했고 착용가능한 결제시스템을 홍보했다. 하지만 올해 비자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공식 후원사라는 사실조차 숨기고 싶은 듯 트위터를 남기지도 보도자료를 내놓지도 않았다고 WSJ는 전했다.

WSJ에 따르면 P&G와 코카콜라 역시 미국에서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대형 광고는 일체 진행하지 않고 있다.

미국 정부는 신장 인권문제를 이유로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고 의회는 규탄 결의안을 승인했다. 하지만 중국은 인권유린은 없다고 부정하며 미국이 올림픽을 정치적으로 악용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그러면서 중국은 신장문제를 거론하는 기업들을 규제, 소비자불매운동 등을 통해 압박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하지만 모든 후원사들이 베이징올림픽 홍보를 접은 것은 아니다. 스위스 명품시계 오메가는 베이징 올림픽을 기념하는 새로운 시계를 출시했다. 오메가는 올림픽 스포츠를 지지하는 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정 정치 이슈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반면 그동안 침묵하던 일부 후원 기업들은 다른 지역에서 인권 이슈에 대해 언급하며 우회적으로 베이징에 반기를 들었다. 일례로 코카콜라는 올해 말 카타르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앞두고 인권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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