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원로’ 해리 리드 전 상원 원내대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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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29일 1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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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부터 2017년까지 네바다주에서 5선 상원의원을 지낸 미국의 ‘거물 정치인’ 중 한 명이었던 해리 리드 전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28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2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척 슈머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성명을 내고 리드 전 원내대표가 별세했다고 밝혔다.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리드 전 원내대표는 2018년 5월 췌장암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아마추어 권투 선수 출신인 리드 전 원내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네바다주에서 1971년 부지사로 정치를 시작한 뒤 1987년부터 상원의원을 지냈다. 2007년부터 8년간 집권 민주당의 상원 원내대표를 역임했으며, 2014년 ‘11·4’ 중간선거 패배로 다수당의 지위를 공화당에 내주며 소수당 원내대표를 맡은 뒤 정계를 은퇴했다.

상원 원내대표로 재임하면서 2010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표 공약이었던 ‘오바마케어’의 의회 통과를 도운 일로 유명하다.

2015년 1월 네바다주 헨더슨의 자택에서 운동하던 중 운동기구가 파손되면서 갈비뼈에 심한 골절상을 입고 오른쪽 눈의 시력을 모두 잃어 운동기구 제조사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일로도 유명하다.

로이터는 리드 전 원내대표가 낙태, 환경, 총기 규제 등에 대해 정치적 온건파였음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의원들과 정기적으로 충돌했고 야당 의회 지도자들과도 좋지 않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그는 나의 리더, 멘토이자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었다”며 “그는 떠났지만, 매일 상원에 있는 우리 중 많은 사람들 곁을 걸을 것”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유족으로는 아내 란드라와 다섯 자녀가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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