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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日의원 99명, 26개월만에 야스쿠니 집단참배

입력 2021-12-08 03:00업데이트 2021-12-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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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에 중단했던 참배 재개
자민 소속 89명… 총리-장관은 없어
韓외교부 “깊은 우려와 유감 표명”
일본 여야 국회의원 99명이 7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2019년 10월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초당파 의원 모임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도쿄 야스쿠니신사를 방문해 참배했다. 집권 자민당 소속이 89명으로 가장 많고 극우 성향 일본유신회(6명), 국민민주당(1명), 기타(3명) 등이다. 정부 인사 중에는 호소다 겐이치(細田健一) 경제산업성 부대신, 무타이 슌스케(務台俊介) 환경성 부대신 등이 포함됐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참배하지 않았다. 그러나 모임 회장인 자민당 소속의 오쓰지 히데히사(尾십秀久) 전 참의원 부의장은 참배 후 기자회견에서 “(총리도) 참배하고 싶다는 기분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빠른 시기에 참배해줬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이 모임은 매년 봄(4월)과 가을(10월), 태평양전쟁 종전일(8월 15일) 등 3차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지난해 초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집단 참배를 자제했지만 최근 코로나19 감염이 크게 줄자 올해 가을 제사 때부터 참배를 저울질했었다. 민영방송 니혼TV는 “올해 가을 제사는 중의원 선거(10월 31일) 직전이어서 참배를 미뤘고 7일 참배했다”고 전했다. 7일이 태평양전쟁 발발 80주년이라는 점을 감안해 날짜를 고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 외교부는 이날 최영삼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고 “일본의 새 의회 구성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식민 침탈과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상징적 시설물인 야스쿠니신사를 대규모로 참배한 데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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