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군사 독재자 전두환 사망…끝까지 사과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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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23일 1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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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사망했다. 향년 90세. 지병을 앓아온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40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숨졌다. 전 전 대통령은 자택 내에서 쓰러져 오전 8시55분께 경찰과 소방에 신고됐으며 경찰은 오전 9시12분께 사망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2019년 3월11일 5·18 민주화운동 관련 피고인으로 광주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1.11.23/뉴스1
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사망했다. 향년 90세. 지병을 앓아온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40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숨졌다. 전 전 대통령은 자택 내에서 쓰러져 오전 8시55분께 경찰과 소방에 신고됐으며 경찰은 오전 9시12분께 사망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2019년 3월11일 5·18 민주화운동 관련 피고인으로 광주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1.11.23/뉴스1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과 관련해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3일, “한국에서 가장 비난을 많이 받았던 군 장성 출신 독재자가 서울 자택에서 90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그러면서 고인은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뒤 1980년대에 철권 통치를 했고, 1980년 광주민주화항쟁 때는 공수부대와 장갑차를 보내 수백명의 시민들을 살육했다(mow down)며 이력을 상세히 소개했다.

NYT는 전 전 대통령은 퇴임 8년만인 1996년 군사반란과 내란 등의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지만 1997년 사면됐고, 또한 수억 달러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기도 했지만 끝까지 사과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군 장성 출신 3명의 전직 대통령 가운데 가장 늦게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전 전 대통령 통치 기간 중 한국은 만성적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 국가 중 하나였고, 또 일본과 겨뤄 1988년 올림픽 유치에도 성공했지만 “전 전 대통령은 (한국에서) 독재자로 가장 기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 원장은 NYT에 “한국인들 사이에서 그의 이름은 폭압적인 군사 독재자와 동의어”라며 “그의 긍정적 성과는 불법적인 권력 찬탈과 임기 내내 보였던 독재 정치라는 그의 부정적 유산으로 인해 압도당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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