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저지 선거서 민주당 진땀승…바이든, 최악은 피했다

  • 뉴스1
  • 입력 2021년 11월 4일 1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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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열린 미국 뉴저지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선 필 머피 지사의 재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버지니아 수성에 실패한 민주당으로선 일단 최악을 피한 셈이지만, 압승을 자신했던 뉴저지 승부가 초박빙 속 신승을 거두자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3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이날 밤 90% 개표 결과 민주당 머피 지사 득표율이 50.02%, 공화당 잭 시아타렐리 후보 49.23%라는 AP 통신 집계를 인용, 머피 지사가 근소차로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개표 과정이 줄곧 초박빙으로 흐르자 두 후보는 이날 오전 각자 승리선언을 하기도 했지만, 이제 승패는 정해졌다는 관측이다.

민주당으로선 가까스로 뉴저지를 지켜내긴 했지만, 웃을 수가 없다. 전일 개표가 거의 완료된 버지니아 선거에선 11년 만에 주지사직을 공화당에 내준 데다, 압승을 자신했던 뉴저지마저 어려운 승부를 봤기 때문이다. 뉴저지는 지난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무려 16%포인트(p)차로 따돌린 민주당의 ‘텃밭’이기도 하다.

2017년부터 지사직을 수행해온 머피 지사는 선거 초반 여론조사에서 시아타렐리 후보와 6~11%p의 지지율 격차를 보였지만, 투표일이 가까워지면서 격차가 좁혀졌다.

시아타렐리 후보는 온건파를 자청,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거리를 두는 선거 전략을 펴왔다. 패배하긴 했지만, 민주당 텃밭을 공화당이 흔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남긴 셈이다.

다만, 머피 지사 개인으로선 뉴저지에서 1977년 이후 처음으로 재선에 성공한 민주당 주지사가 됐다는 의미가 있다고 더힐은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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