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 최측근, 반역죄로 징역 20년…쿠데타 후 첫 판결

  • 뉴시스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최측근이 반역죄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고 2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수치 고문 수석 보좌관 윈 테인(79)의 변호인은 AFP통신에 미얀마 수도 네피도 특별법정이 이날 윈 테인에게 반역 혐의로 징역 20년을 선고했다고 전했다.

지난 2월1일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후 고위 관계자에 내려진 첫 판결이다.

윈 테인은 수치 고문이 이끄는 미얀마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중앙집행위원 출신으로, 수치 고문의 오른팔로 알려졌다.

윈 테인은 쿠데타 발생 직후 군부에 체포됐다. 당시 군부는 “윈 테인이 현명하지 못한 처사로 나라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었다”고 비난했다.

윈 테인 변호인 측은 항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치 고문도 지난해 총선 선거운동 중 코로나19 수칙 위반, 선동, 불법 통신장비 보유 및 무면허 사용, 뇌물 수수 등 10여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수치 고문은 지난 26일 기소 4개월 만에 처음으로 법정에서 증언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얀마 군부가 재판 관련 공표금지령을 내리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 감시단체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현재까지 미얀마에선 1100명이 학살된 것으로 파악된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은 지난 27일 열린 정상회의에서 미얀마 군부를 참석 대상에서 배제하면서, 군부에 정치범 석방과 민주주의를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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